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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In Our Prime)는 북한 천재 수학자와 남한의 수학포기자가 각자의 사정으로 만나 우정을 다집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과 공간, 그리고 음악을 소개합니다. 줄거리 결말 포함입니다.

안경 쓴 남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포스터

영화 속 공간과 음악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는 다양한 공간이 등장합니다. 우선 학교는 지나칠 정도로 무채색의 화이트톤입니다. 일부러 명암의 대비를 낮춰 평면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과학관 B-103호는 명암의 대비를 높여 입체적으로 보이게 제작했습니다. 배경을 구상하기 위해서 모든 제작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배경은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기도 하며, 관객들에게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을 잘 전달하기 위한 모습으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리학성과 한지우의 집도 등장인물들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개성이 뚜렷합니다. 원주율인 파이에 음을 붙여 파이송을 만들었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지우를 위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증명하기 위해 파이송을 연주합니다. 어려운 수학용어를 알려주는 영화가 아니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의 영화였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장인물

북한의 천재수학자 리학성(최민식)은 학문적 자유를 갈망하는 인물입니다. 북한에서 수학은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들과 탈북해서 남한에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남한에서도 수학은 학문에 아니었습니다. 그저 입시를 위해서 사용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신분을 숨긴 채 조용히 살 가고 있었습니다. 최민식은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실제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투와 행동을 분석하는 노력을 합니다. 연기를 위해 복잡한 수학 공식도 외워 스태프들을 놀라게 합니다. / 상위 1%가 다니는 동훈고등학교에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한지우(김동휘)는 리학성과 얽히며 리학성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수학을 포기했었는데 리학성을 만나 수학에 대한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 지우의 친구 박보람(조윤서)는 지우와 친해지며 그를 좋아합니다. 학원에서 유출된 문제를 학교 익명 게시판에 올립니다. 지우가 누명을 쓰게 되자 리학성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한지우의 담임 김근호(박병은)는 리학성과는 반대의 가치관을 가졌습니다. 학생은 자신의 실적에 불과했습니다. 안기철(박해준)은 리학성을 잘 챙겨주는 유일한 벗을 연기 했습니다.

천재 수학자의 정체

리학성(최민식)은 학문의 자유를 위해 아들을 데리고 북한에서 한국으로 넘어옵니다. 장경철이라는 이름으로,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지냅니다. 주인공 한지우는 전국 상위 1%의 영재들만 모인다는 동훈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고액 과외를 하는 친구들 때문에, 가난해 학교 수업이 전부였던 지우는 진도를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지우에게 전학을 제안합니다. 룸메이트 3명이 지우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지우는 경비원에게 걸렸고, 담임선생님은 한 달간 기숙사를 나가라고 합니다. 밤에 순찰 중이던 경비원은 비를 맞고 숨어있던 지우를 발견합니다. 경비원은 지우를 경비실에서 하루 재워주기로 합니다. 숙제를 하다가 잠든 지우가 수학 과제를 떨어트렸고, 지우는 너무 어려워서 하나도 풀지 못한 문제지가 전부 풀려있습니다. 60점만 넘어도 상위 1%라는 수학 문제지가 백점이었습니다. 놀란 지우는 시험지를 들고 경비원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지우는 계속 경비원을 따라다니며 그를 스승님으로 삼으려 합니다. 결국 경비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합니다. 밤에 폐쇄된 과학관 B-103호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과외비는 딸기우유입니다. 세 가지 규칙을 겁니다. 발설 금지, 수학 외 질문 금지, 수학만 가르쳐줄 뿐 시험 성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초등학생이 풀 만한 간단한 문제를 냅니다. 지우는 계속 답을 틀립니다. 애초에 문제의 오류였습니다. 그는 공식이 아닌 근본적인 원리를 알려준 것입니다. 답을 맞히는데만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합니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지우는 경비아저씨가 낡은 카세트로 바흐 음악을 듣는 것을 알게 됩니다. 깨끗한 음질의 폰으로 음악을 재생합니다. 생생한 음질이 마음에 든 그는 수면제 없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동훈 고의 수학시험 피타고라스 어워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옵니다. 내신에 반영되는 가장 중요한 시험입니다. 지우는 매일 경비원과 수학 공부를 합니다. 올바른 풀이 과정의 재미를 알아갑니다. 경비원은 수학이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는 보람을 데려옵니다. 보람에게 반주를 시키고 숫자를 연주하며 합주를 시작합니다. 보람은 피타고라스 어워드에서 눈물을 흘리며 교실을 나가버립니다. 보람은 학원에서 미리 유출된 시험지를 받아보았습니다. 마음의 죄책감으로 더 이상 풀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결말

지우와 경비원은 서점에 책을 사러 갔습니다. 누군가 경비원을 알아봅니다. 그를 공화국 최고의 수학천재 리학성 선배님이라고 부릅니다. 지우를 보고 태연이라고 착각합니다. 태연은 경비원의 아들 이름이었습니다. 경비원의 얼굴이 굳습니다. 지우는 시험 점수가 높아져 시험지 유출 범인으로 지목됩니다. CCTV에 찍힌 지우의 모습까지 증거가 있습니다. 리만 가설을 증명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남북 관계가 시끄러워집니다. 리학성의 아들 태연은 탈북자라는 이유로 남한 아이들과 트러블이 잦았습니다. 아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겠다며 남한에 데려왔지만, 아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태연은 다시 월북을 시도하다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리학성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려 합니다. 지우가 누명을 써서 전학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리학성은 학교로 갑니다. 리학성은 강단에 올라가 지우는 시험지를 훔치지 않았고, 자신의 논문을 프린트해줬다고 밝힙니다. 시험지 유출 비리를 저지른 건 바로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리학성은 한국을 떠나 유럽의 수학연구소로 가게 됩니다. 지우는 대학생이 되었고, 리학성이 있는 수학 연구소를 방문해 딸기우유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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