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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헤어질결심 줄거리 결말 해석

행운정보통 2022. 10. 30. 15:48

영화 헤어질 결심은 형사가 용의자로 의심되는 아내를 심문하다가 빠져드는 내용입니다. 박해일 탕웨이의 출연만으로도 유명한, 헤어질 결심의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약간의 해석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에 집중해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헤어질결심 박해일 탕웨이
헤어질결심 포스터

영화 헤어질결심 줄거리

형사 해준(박해일)은 최연소로 경감을 답니다. 예리함, 집요함, 수사 지능을 갖춥니다. 높은 바위산(부산 구소산 정상)에서 추락해 숨진 붉은 점퍼를 입은 남자를 조사합니다. 타살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몇 가지 단서와 소지품 얻고, 죽은 남자의 아내 한국 국적 중국인 송서래(탕웨이)를 만납니다. 해준의 눈에 서래의 손등에 붙인 반창고가 들어옵니다. 허벅지에 난 손톱자국도 사진으로 남깁니다. 높은 산에 가자는 말에 고소공포증이 있어 거절했고 구타했다고 합니다. 해준은 목격자가 없는 변사자는 부검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라고 지시합니다. 남편의 죽음을 너무 덤덤히 받아들이는 서래를 후배 형사 수완(고경표)이 의심합니다. 하지만 해준은 슬픔이 잉크처럼 번지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해준은 수완을 등에 메단 채 바위산을 올라갑니다. 해준은 탐문, 잠복, 신문을 통해 그녀를 감시하다가 점점 서래에게 스며듭니다. 유부남인 해준은 용의자인 서래를 지나치게 챙겨줍니다. 서래가 응급실에 간 날 남편에게 맞은 것을 묻자 서툰 한국말로 애매한 답변을 합니다.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입니다. 해준은 이 불명확한 대답에도 서래의 미소에 따라 웃게 됩니다. 형사로서의 예리함과 본능적인 촉이 무너집니다. 해준은 서래에게 초밥을 사줍니다. 서래는 행복감을 느끼고 나중에 초밥 쇼핑백을 보고도 좋았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해준이 서래를 챙겨주는 모습은 부부 같습니다. 두 사람은 취조실에서 가장 좋아 보입니다. 서래는 요일마다 다른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간호사 출신 간병인입니다. 서래는 불법 밀입국을 했지만 외할아버지가 만주 조선 해방군이라 건국훈장과 한국 국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죽은 남편 기도수가 도와줬지만 서래의 신분을 악용해 몹쓸 짓을 했다고 합니다. 서래는 '마침내 죽을까 봐' 라던가 '단일한 한 사람' 등의 미묘한 어휘를 사용해 헷갈리게 합니다. 한국어가 자신 없을 때 웃음을 짓는다고 하지만 문자도 빠르고 협박편지를 작성할 정도입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남편의 숨진 당시 사진을 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서래가 고개를 떨구자 해준은 마침내 운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빙긋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해준은 서래가 엄마를 죽인 기록이 담긴 중국어 문서를 입수합니다. 서래는 엄마를 돌보려 간호사가 되었고 엄마가 원하던 방식으로 보내드렸다고 합니다. 살인자백을 했음에도 무혐의로 종결해줍니다. 사실 남편 기도수는 말을 듣지 않으면 다시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간병하던 할머니 중 한 사람의 휴대폰과 자신의 휴대폰을 바꿔 알리바이를 만들고 산에 미리 올라가 있다가 남편을 추락시켜 살해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해준은 할머니의 휴대폰을 아무도 찾지 못하게 바다에 버리라고 합니다. 경찰로서의 자부심이 붕괴된 해준은 서래를 떠납니다. 하지만 서래는 그 당시를 녹음했습니다. 녹음을 다시 들으며 해준을 사랑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

해준은 부산을 떠나 아내 정안(이정현)이 있는 이포로 갑니다. 어느 날 해준과 정안은 함께 시장에 갔습니다. 두번째 남편 호신(박용우)과 재혼해 이포로 이사 온 서래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얼마 후 호신은 집 수영장에서 여러 곳이 찔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동료 형사 연수(김신영)와 해준이 또 수사를 맡게 됩니다. 이번에 해준은 서래가 남편을 직접 죽였을 거라 의심합니다. 사실은 남편 호신의 금융사기에 당한 어떤 할머니를 서래가 간병했었습니다. 할머니는 앓아누워있다가 서래에게 죽게 해달라고 합니다. 서래는 할머니가 원하는 대로 투약해 보내드렸습니다. 할머니의 아들이 격분해 남편 호신을 죽였던 것입니다. 서래가 바닷가에서 손을 든 의심스러운 사진이 찍힙니다. 해준이 서래의 증거인멸을 해줬던 당시 녹음 복사본이 담긴 남편의 폰을 해준을 위해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휴대폰은 해준이 건져 올려 다시 해준이 갖게 됩니다. 해준과 서래의 통화기록에 의심을 품게 된 아내 정안은 후배 김주임(유태오)과 함께 해준의 곁을 떠납니다. 서래는 바다에 버린 폰이 아닌 원본 녹음본이 든 할머니의 폰을 다시 해준에게 건넵니다. 재수사해서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해준에게 미결 수사로 남아 영원히 자신을 생각하게 만들겠다는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미리 봐 둔 해변가 백사장에 양철통을 깊에 파묻어 그 안에 들어간 후 밀물이 밀려와도 나오지 않습니다. 서래는 그렇게 흔적조차 없이 자살을 합니다. 위치추적으로 서래를 찾아 해변으로 온 해준은 바로 곁에 묻힌 서래를 결국 찾아내지 못합니다.

감독의 숨은 의도 해석

영화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평점은 8.95로 높았습니다. 배드신 하나 없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깊은 감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그려냅니다. 불륜에 포커스가 맞춰지기보다는 주인공들의 감정에 집중합니다. 헤어질 결심은 해석할 요소가 참 많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 숨은 의도를 찾는 재미도 있지만, 영화 속 의도를 알지 못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의 해석을 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거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탄탄한 해석이 많았습니다. 보고 나서 엄청난 여운이 남았는데 한 번 시청으로는 그 깊이를 다 알지 못할 것 같아서 여러 해석과 함께 여러 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본다면 미스터리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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